<입덧> 제주에 사는 한옥아 입니다.



2010년 7월 제주의 변덕스런 날씨 덕에 시원하고 바빴지만 행복한 여름휴가를 보내고 일상으로 복귀해 한창 바쁜 가운데 입덧이 시작되었습니다.

심한 편은 아니였으나 식사시간만 되면 속 울렁거림은 참기 힘들었지요~ 하고 있는 일이 영업파트라 시간시간을 다투고 말도 많이 하고 배고픔도 빨리 느끼는데 말이죠~ 평소 주변 분들께 입덧에 심각성(영양부족과 기력 딸림으로 병원신세를 여러번 진다든가 심하면 유산까지 할 수 있다.)을 많이 들은 바라  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그 무렵 시누이로부터 한약을 먹고 잘 효과를 보았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고 마침 집근처에 아토월 다산한의원을 알고 있었고 바로 찾아가서 상담을 받고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직 느낌은 없었지만 뱃속에 크고 있는 소중한 아기와 더 소중한 저를 위해 원장님의 처방에 따라 아침저녁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정성들여 복용을 했고 먹는 동안도 약간의 메스꺼움은 있었지만 복용이 끝난 후로는 구토나, 어지러움은 한 번도 겪지 않고 먹고 싶은 음식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었습니다.

확실히 효과를 본 것 같아서 같은 시기 임신한 친구에게 권했지만 대부분 임심기간에 한약을 먹으면 안 된다는 속설들 때문에 차마 먹지 못하고 견디고 있었습니다. 병원을 벌써 여러 번 다녀오고 입, 퇴원도 했다는 소식을 들을 땐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결국 우리 다은이는 40주를 꽉 채우고 건강하게 태어났지만 한 친구는 양수가 터져서 2주, 한 친구는 조산기운이 있어서 3주 일찍 출산을 하는 경험을 해야만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