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통> 시흥에 사는 스물아홉살 새댁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시흥에 살고 있는 스물아홉 살 새댁입니다. 지난가을과 겨울, 직장을 다니면서 학업을 계속하느라 몸이 많이 약해졌습니다. 감기에 한번 걸리더니 낫지를 않아 3개월이 넘게 기침을 달고 지냈습니다. 내과에 꾸준히 다녔지만, 느는 것은 항생제 뿐...나중에는 위장까지 안 좋아졌습니다. 그러던 중, 친정 엄마가 다니시는 한의원에 한번 가 보자고 하셨습니다. 엄마도 힘들 때 한의원에서 약을 먹고 기운을 많이 회복하셨다고 하셔서, 반신반의하면서 갔습니다.

저는 기력이 약해진 것 때문에 간 것이었는데, 한의원에서 자궁 건강에 대해서 문진을 받았습니다. 생리는 규칙적인지, 생리 전 증상은 없는지, 생리통은 없는지. 사실 저는 고3 때 이후로 항상 생리통이 심했습니다. 생리 첫날과 둘째 날은 매번 4시간 간격으로 진통제를 챙겨 먹었습니다. 생리 주기도 불규칙적이어서, 보통 35일 간격, 심할 때는 45일 간격까지 벌어졌습니다. 생리가 늦어지면 그만큼 생리통도 심해졌습니다.

또, 생리 전 증후군은 어찌나 심하던지. 생리하기 일주일 전부터 가슴이 아프고 아랫배가 묵직하고 늘 두통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십 년 가까이 그렇게 생활하다 보니 이러한 생리 주기나 생리통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여자들은 다 이렇게 힘들게 생리 하는거 아니야? 하고요.

여성의 건강은 자궁의 건강에 달려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한약을 지어먹었습니다. 운동도 많이 하고 음식도 잘 가려 먹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실은 한의사 선생님께서 말씀해 주신 건강한 생활 규칙을 모두 지키지는 못 했습니다. 하지만 늘 염두에 두고는 생활했습니다.^^;; 커피 두 잔 마실 거 한 잔으로 줄이고 엘리베이터 탈거 걸어가고, 이런 식으로요. 그렇게 한 달 꾸준히 생활한 결과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다음 달 생리가 갑자기 시작된 것입니다. 날짜로는 시작할 때가 되었지만, 생리 전 증후군이 없어서 완전히 방심하고 있었습니다. 무릎이 시리지 않았고 아랫배가 아프지도 않았습니다. 갑자기 시작된 생리에 얼떨떨해서, 이게 생리하는 게 맞는지 몰라 약도 챙겨 먹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평소처럼 아랫배를 쥐어짜는 고통이 없었습니다. 십 년 만에 처음으로, 진통제를 안 먹고 버텨볼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첫째 날, 둘째 날이 지나고, 생리가 끝날 때까지 진통제를 한 알도 먹지 않고 보낼 수 있었습니다.

제 변화에 가장 기뻐한 건 남편이었습니다. 저는 몰랐었는데, 남편은 제가 생리를 한다고 하면 그때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고 합니다. 제가 생리할 때면 어쩔 수 없이 티를 많이 냈거든요. 아프다고 하고 짜증도 부리고.... 그럴 때면 옆에서 묵묵히 집안일도 다 해주고 저를 챙겨주던 남편이라서 괜찮은 줄 알았는데, 제가 남편에게 남모를 고충을 주었다는 사실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또, 생리 주기를 잘 넘기고 나니 몸에 기운이 도는게 느껴졌습니다. 생리 전 증후군부터, 생리가 끝날 때까지, 한 달에 거의 이주 정도를 두통과 아랫배 통증에 시달렸는데 그게 사라지니 몸이 저절로 좋아졌습니다. 업무 도중에 기력이 확 떨어지는 느낌도 줄었습니다.

오랫동안 생리통에 시달리다 보면, 그게 마치 당연한 일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나 생리통도 분명 좋아질 수 있습니다. 익숙함에 젖어서 포기하지 말고, 한방 치료를 한번 받아보시기를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