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명실상부한 밥도둑.....풀치 조림 되겠습니다."풀치"하면 생소한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갈치의 치어를 보통 풀치라고 합니다.전라도 곰소 어시장에 가면 풀치 말리는 광경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알게모르게 그간 풀치를 많이 먹어 왔는데요, 우리나라 오뎅(어묵)의 효시라 할 수 있는 부산의 삼진식품이 1950년 부산 영도 봉래시장 입구의 판자집을 빌려 처음 개업해서 오뎅을 생산할 때 주 원료가 연근해에서 잡히는 '풀치'와 '깡치'로 불렸던 갈치와 조기의 치어였습니다. 요즘은 명태살을 주로 사용하지만요. 갈치는 예로부터 대어(帶魚), 군대어(裙帶魚), 대류(帶柳), 해도어(海刀魚), 류편어(柳鞭魚) 등으로 불러왔습니다. 갈치는 맛이 달고, 성질은 따뜻하며, 주로 간경(肝經), 비경(脾經)으로 들어가는데, 비(脾)를 보(補)하고, 기(氣)를 보충해 주어서 비위허약(脾胃虛弱)을 치료하며, 산후의 유즙부족을 치료하는 효능도 있다고 합니다.한편 갈치는 모성애가 지극한 물고기로 알려져 있는데요, 암컷은 알을 낳은 뒤 부화될 때까지 주위를 떠나지 않고 맴돌며 보호하는 데 잠시라도 한눈을 팔지 않기 위해 먹이도 먹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래저래 풀치는 임산부들 밥상에도 딱 어울리는 반찬이라 하겠습니다. 이러한 풀치를 바닷바람에 꾸득꾸득 말리면 생으로 먹을 때보다 맛과 영양이 더 좋아집니다. 보통, 말린 생선을 건조되는 과정에서 비린내가 나는 물질이 줄어들고 자체 효소에 의해 단백질이 아미노산으로 분해되어 맛이 더 좋아지며 흡수율도 증가하게 됩니다.또한 살이 더 단단해져 쫀득한 질감이 살아나지요.
곰소에서 풀치 말리는 모습입니다. 직접 가서 보면 아주 장관입니다.
저희는 곰소 시장 내 인심 좋은 사장님 가게와 연을 맺은 후 전화로 주문해 택배로 받아 손질해서 냉동실에 얼려두고 시시로 꺼내어 요리해 먹습니다. 10마리에 7천원 정도라 가격도 부담 없지요.
자~ 그럼 조리를 시작해 볼까요? 먼저 조림에 들어갈 여러가지 부재료들을 준비합니다.
미리 손질해서 잘라 놓은 풀치도 냉장고에서 꺼내 놓습니다.
갖은 양념을 섞어 양념장을 만듭니다. 가운데 노르스름한 건 생강입니다. 생강 중에서도 전라북도 완주군 봉동읍에서 나는 생강이지요. 비린내를 잡아주고 특유의 향을 더해주므로 반드시 들어가야 할 부재료입니다.
몇년 전 봉동생강을 우연히 알게되어 산지를 찾아가봤습니다. 생강은 아열대 아시아가 원산지라 따뜻한 환경에서 잘 자랍니다. 사이사이에 짚을 깔아 둔 것도 보완을 위해서지요. 이전까진 서산의 부석 농협에서 생강을 수확철에 구입해서 사용해 왔는데, 봉동생강 맛을 보고는 완전히 반해 버렸습니다. 완주군 8품 중 하나인 봉동생강은 뿌리가 크고 섬유질이 없으며 글루코스 함량이 높아서 매운 맛이 덜하고 향이 많아서 예로부터 임금님께서 진상되던 지역 명산품으로 한방이나 식용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다른 지역 생강 섬유질이 많고 단 맛이 덜합니다.
봉동은 예로부터 생강의 고장으로 유명한데요, 언제부터 생강이 재배되기 시작했는지는 자세히 알 수 없으나 고려 초에 중국에 갔던 사신이 향신료로 중국에서 사용하는 것을 보고 가져 왔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옥구(군산) 상평지역에서 재배되었으나 연작피해가 심하여 재배가 실패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꿈속에서 어느 도인이 나타나서 동쪽으로 100리쯤 가면 좋은 지역이 있으니 그곳에서 농사를 지으라고 하였답니다. 그리하여 찾은 곳이 전주군 봉상면(봉동+동상면)입니다.
생강 이파리가 아주 싱싱하지요? 생강 얘기를 하자면 생각나는 분이 한 분 계신데요, 바로 율곡 이이 선생이십니다. 선생께는 제자들에게, 혹은 사임당이 어린 율곡에게, "세상에 나가면 생강 같은 사람이 되어라~~~"라고 하시며 화이부동(和而不同)을 가르쳤다 합니다. 음식에 들어가 여러 가지 재료들과 잘 어울리며 각 재료들의 맛과 향을 끌어올려 주며, 독을 제거해주는 역할을 하면서도 자기 자신의 고유한 맛과 향은 절대 잃지 않는 생강의 미덕과 그 올곧은 기품을 닮으라는 얘기지요. 생강은 <동의보감>에서 "성질이 약간 따뜻하고 맛이 매우며 독이 없다. 오장으로 들어가고 담을 삭히며 기를 내리고 토하는 것을 멎게 한다. 또한 풍한사와 습기를 없애고 딸꾹질하며 기운이 치미는 것과 숨이 차고 기침하는 것을 치료한다. 옛날에 생강을 먹는 것을 그만두지 말라고 한 것은늘 먹으라는 말이다. 우리나라 전주에서 많이 난다."라고 하였습니다. 예로부터 “嘔家의 聖藥”이라 하여, 임신 초기의 입덧에도 널리 사용되어 왔습니다. 임신초기의 산모들이 자주 접해야 할 식재료입니다.
여러가지 부재료들과 양념장을 넣고 무쇠 전골냄비에서 끓이기 시작합니다. 여기서 잠깐....전골의 유래에 대해 한 번 알아봅니다.
보통 전골이라 하면 위의 모습을 떠올리실텐데요.....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19세기 풍속화가 성협(成夾)의 화첩 중 [야연野宴]이라는 그림을 보면 전골의 원형을 잘 알 수 있습니다. 아래에 자세한 설명을 붙입니다. 전골의 유래에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만물사물기원역사(萬物事物紀原歷史)』에서 '전골은 그 기원을 잘 모르기는 하나 상고시대에 진중 군사들은 머리에 쓰는 전립(氈笠)을 철로 만들어 썼기 때문에 진중에서는 기구도 변변히 못하였던 까닭에 자기들이 썼던 철관(鐵冠)을 벗어 고기와 생선들을 끓여 먹을 때 무엇이든지 넣어 끓여 먹는 것을 전골이라 한다' 라고 하였고, 『어우야담(於于野譚)』에는 토정비결로 유명한 토정 이지함(李土亭) 선생(1517~1578)이 항상 철관을 쓰고 다니다가 고기나 생선을 얻을 때는 머리에 썼던 철관을 벗어 끓여 먹었다 하여 선생의 별호를 철관자라 하였다는 말도 있다. 또한 『경도잡지(京都雜誌)』(1700년대 말)에는 '냄지 이름에 전립투라는 것이 있다. 벙거지 모양에서 이런 이름이 생긴 것이다. 채소는 그 가운데 움푹하게 들어간 부분에다 넣어서 데치고 변두리의 편편한 곳에 고기를 굽는다. 술안주나 반찬에 모두 좋다'라고 기록되어 전골 틀로는 벙거지나 전립(戰笠), 철관(鐵冠), 벙거짓골, 전립골(戰笠骨), 전립투(氈笠套) 라고도 하여 무쇠나 곱돌로 만들었음을 알 수 있다.
http://www.culturecontent.com/content/contentView.dosearch_div=CP_THE&search_div_id=CP_THE005&cp_code=cp1008&index_id=cp10080114&content_id=cp100801140001&print=Y
전쟁영화 보다보면 야전에서 철모에다가 밥을 해 먹거나 라면 같은 음식을 끓여 먹는 장면들이 나오는데, 예로부터 최근까지 철모는 화살이나 총알로부터 머리를 지켜주고 주린 배를 채워주는 등 전장에서 없어서는 안될 장비였던 것이지요.
바로 이것이 오리지날 전골냄비입니다. 올 봄에 경복궁 소주방에 가서 찍어 온 사진입니다. 가운데 오목한 부분에는 육수를 부어 끓이고, 가장자리 평평한 부분에서 여러가지를 구워 먹지요. 그러다 시원한 국물이 그리우면 굽고 남은 재료들을 가운데 육수 담겨 있는 곳으로 곧장 투하해 보글보글 탕을 끓여 먹는 방식입니다. 아이디어 참 좋지요?
철분의 화수분인 무쇠솥에 밥도 해야지요.구하기도 쉽습니다. "미니가마솥"이라고 검색하면 인터넷에 판매처가 많이 나오고요, 가격도 6-7인용에 7만원 언저리밖에 안합니다.건강에 하등 도움을 주지 않는 명품 휘슬러 솥에 비하면 껌값이라 하겠습니다.
무쇠(Cast iron) 조리 기구 중 하나인 스킬렛(skillet-무쇠 프라이팬)에 여러가지 음식을 조리했을 때 날 것(Raw)일 때에 비해 철분 함량이 크게 늘어나는 실험결과입니다. @.@ Ref) Brittin HC, Nossaman CE. Iron content of food cooked in iron utensils, J Am Diet Assoc. 1986 Jul;86(7):897-901.
주 재료인 풀치를 넣고 졸이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밥도둑 풀치조림이 완성되었습니다. ^^ 전과 18범 이상 되어 보이지요?
윤기 자르르~한 밥도 다 되었네요. ^^
무쇠솥만의 전매특허....누룽지도 아주 잘 눌었습니다.
"물을 붓고 구수한 숭늉도 보글보글 끓입니다. 천연 소화제지요. ^^ 이상으로 풀치조림 이야기를 마칩니다. 다음에 또 뵈어요~~~
cf) 사용장비 : Pentax K-5, Pentax 35mm limit macro, Metz 52 AF-1, 라이트룸 5.6
오늘은 명실상부한 밥도둑.....풀치 조림 되겠습니다."풀치"하면 생소한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갈치의 치어를 보통 풀치라고 합니다.전라도 곰소 어시장에 가면 풀치 말리는 광경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알게모르게 그간 풀치를 많이 먹어 왔는데요, 우리나라 오뎅(어묵)의 효시라 할 수 있는 부산의 삼진식품이 1950년 부산 영도 봉래시장 입구의 판자집을 빌려 처음 개업해서 오뎅을 생산할 때 주 원료가 연근해에서 잡히는 '풀치'와 '깡치'로 불렸던 갈치와 조기의 치어였습니다. 요즘은 명태살을 주로 사용하지만요. 갈치는 예로부터 대어(帶魚), 군대어(裙帶魚), 대류(帶柳), 해도어(海刀魚), 류편어(柳鞭魚) 등으로 불러왔습니다. 갈치는 맛이 달고, 성질은 따뜻하며, 주로 간경(肝經), 비경(脾經)으로 들어가는데, 비(脾)를 보(補)하고, 기(氣)를 보충해 주어서 비위허약(脾胃虛弱)을 치료하며, 산후의 유즙부족을 치료하는 효능도 있다고 합니다.한편 갈치는 모성애가 지극한 물고기로 알려져 있는데요, 암컷은 알을 낳은 뒤 부화될 때까지 주위를 떠나지 않고 맴돌며 보호하는 데 잠시라도 한눈을 팔지 않기 위해 먹이도 먹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래저래 풀치는 임산부들 밥상에도 딱 어울리는 반찬이라 하겠습니다. 이러한 풀치를 바닷바람에 꾸득꾸득 말리면 생으로 먹을 때보다 맛과 영양이 더 좋아집니다. 보통, 말린 생선을 건조되는 과정에서 비린내가 나는 물질이 줄어들고 자체 효소에 의해 단백질이 아미노산으로 분해되어 맛이 더 좋아지며 흡수율도 증가하게 됩니다.또한 살이 더 단단해져 쫀득한 질감이 살아나지요.
곰소에서 풀치 말리는 모습입니다. 직접 가서 보면 아주 장관입니다.
저희는 곰소 시장 내 인심 좋은 사장님 가게와 연을 맺은 후 전화로 주문해 택배로 받아 손질해서 냉동실에 얼려두고 시시로 꺼내어 요리해 먹습니다. 10마리에 7천원 정도라 가격도 부담 없지요.
자~ 그럼 조리를 시작해 볼까요? 먼저 조림에 들어갈 여러가지 부재료들을 준비합니다.
미리 손질해서 잘라 놓은 풀치도 냉장고에서 꺼내 놓습니다.
갖은 양념을 섞어 양념장을 만듭니다. 가운데 노르스름한 건 생강입니다. 생강 중에서도 전라북도 완주군 봉동읍에서 나는 생강이지요. 비린내를 잡아주고 특유의 향을 더해주므로 반드시 들어가야 할 부재료입니다.
몇년 전 봉동생강을 우연히 알게되어 산지를 찾아가봤습니다. 생강은 아열대 아시아가 원산지라 따뜻한 환경에서 잘 자랍니다. 사이사이에 짚을 깔아 둔 것도 보완을 위해서지요. 이전까진 서산의 부석 농협에서 생강을 수확철에 구입해서 사용해 왔는데, 봉동생강 맛을 보고는 완전히 반해 버렸습니다. 완주군 8품 중 하나인 봉동생강은 뿌리가 크고 섬유질이 없으며 글루코스 함량이 높아서 매운 맛이 덜하고 향이 많아서 예로부터 임금님께서 진상되던 지역 명산품으로 한방이나 식용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다른 지역 생강 섬유질이 많고 단 맛이 덜합니다.
봉동은 예로부터 생강의 고장으로 유명한데요, 언제부터 생강이 재배되기 시작했는지는 자세히 알 수 없으나 고려 초에 중국에 갔던 사신이 향신료로 중국에서 사용하는 것을 보고 가져 왔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옥구(군산) 상평지역에서 재배되었으나 연작피해가 심하여 재배가 실패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꿈속에서 어느 도인이 나타나서 동쪽으로 100리쯤 가면 좋은 지역이 있으니 그곳에서 농사를 지으라고 하였답니다. 그리하여 찾은 곳이 전주군 봉상면(봉동+동상면)입니다.
생강 이파리가 아주 싱싱하지요? 생강 얘기를 하자면 생각나는 분이 한 분 계신데요, 바로 율곡 이이 선생이십니다. 선생께는 제자들에게, 혹은 사임당이 어린 율곡에게, "세상에 나가면 생강 같은 사람이 되어라~~~"라고 하시며 화이부동(和而不同)을 가르쳤다 합니다. 음식에 들어가 여러 가지 재료들과 잘 어울리며 각 재료들의 맛과 향을 끌어올려 주며, 독을 제거해주는 역할을 하면서도 자기 자신의 고유한 맛과 향은 절대 잃지 않는 생강의 미덕과 그 올곧은 기품을 닮으라는 얘기지요. 생강은 <동의보감>에서 "성질이 약간 따뜻하고 맛이 매우며 독이 없다. 오장으로 들어가고 담을 삭히며 기를 내리고 토하는 것을 멎게 한다. 또한 풍한사와 습기를 없애고 딸꾹질하며 기운이 치미는 것과 숨이 차고 기침하는 것을 치료한다. 옛날에 생강을 먹는 것을 그만두지 말라고 한 것은늘 먹으라는 말이다. 우리나라 전주에서 많이 난다."라고 하였습니다. 예로부터 “嘔家의 聖藥”이라 하여, 임신 초기의 입덧에도 널리 사용되어 왔습니다. 임신초기의 산모들이 자주 접해야 할 식재료입니다.
여러가지 부재료들과 양념장을 넣고 무쇠 전골냄비에서 끓이기 시작합니다. 여기서 잠깐....전골의 유래에 대해 한 번 알아봅니다.
보통 전골이라 하면 위의 모습을 떠올리실텐데요.....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19세기 풍속화가 성협(成夾)의 화첩 중 [야연野宴]이라는 그림을 보면 전골의 원형을 잘 알 수 있습니다. 아래에 자세한 설명을 붙입니다. 전골의 유래에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만물사물기원역사(萬物事物紀原歷史)』에서 '전골은 그 기원을 잘 모르기는 하나 상고시대에 진중 군사들은 머리에 쓰는 전립(氈笠)을 철로 만들어 썼기 때문에 진중에서는 기구도 변변히 못하였던 까닭에 자기들이 썼던 철관(鐵冠)을 벗어 고기와 생선들을 끓여 먹을 때 무엇이든지 넣어 끓여 먹는 것을 전골이라 한다' 라고 하였고, 『어우야담(於于野譚)』에는 토정비결로 유명한 토정 이지함(李土亭) 선생(1517~1578)이 항상 철관을 쓰고 다니다가 고기나 생선을 얻을 때는 머리에 썼던 철관을 벗어 끓여 먹었다 하여 선생의 별호를 철관자라 하였다는 말도 있다. 또한 『경도잡지(京都雜誌)』(1700년대 말)에는 '냄지 이름에 전립투라는 것이 있다. 벙거지 모양에서 이런 이름이 생긴 것이다. 채소는 그 가운데 움푹하게 들어간 부분에다 넣어서 데치고 변두리의 편편한 곳에 고기를 굽는다. 술안주나 반찬에 모두 좋다'라고 기록되어 전골 틀로는 벙거지나 전립(戰笠), 철관(鐵冠), 벙거짓골, 전립골(戰笠骨), 전립투(氈笠套) 라고도 하여 무쇠나 곱돌로 만들었음을 알 수 있다.
http://www.culturecontent.com/content/contentView.dosearch_div=CP_THE&search_div_id=CP_THE005&cp_code=cp1008&index_id=cp10080114&content_id=cp100801140001&print=Y
전쟁영화 보다보면 야전에서 철모에다가 밥을 해 먹거나 라면 같은 음식을 끓여 먹는 장면들이 나오는데, 예로부터 최근까지 철모는 화살이나 총알로부터 머리를 지켜주고 주린 배를 채워주는 등 전장에서 없어서는 안될 장비였던 것이지요.
바로 이것이 오리지날 전골냄비입니다. 올 봄에 경복궁 소주방에 가서 찍어 온 사진입니다. 가운데 오목한 부분에는 육수를 부어 끓이고, 가장자리 평평한 부분에서 여러가지를 구워 먹지요. 그러다 시원한 국물이 그리우면 굽고 남은 재료들을 가운데 육수 담겨 있는 곳으로 곧장 투하해 보글보글 탕을 끓여 먹는 방식입니다. 아이디어 참 좋지요?
철분의 화수분인 무쇠솥에 밥도 해야지요.구하기도 쉽습니다. "미니가마솥"이라고 검색하면 인터넷에 판매처가 많이 나오고요, 가격도 6-7인용에 7만원 언저리밖에 안합니다.건강에 하등 도움을 주지 않는 명품 휘슬러 솥에 비하면 껌값이라 하겠습니다.
무쇠(Cast iron) 조리 기구 중 하나인 스킬렛(skillet-무쇠 프라이팬)에 여러가지 음식을 조리했을 때 날 것(Raw)일 때에 비해 철분 함량이 크게 늘어나는 실험결과입니다. @.@ Ref) Brittin HC, Nossaman CE. Iron content of food cooked in iron utensils, J Am Diet Assoc. 1986 Jul;86(7):897-901.
주 재료인 풀치를 넣고 졸이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밥도둑 풀치조림이 완성되었습니다. ^^ 전과 18범 이상 되어 보이지요?
윤기 자르르~한 밥도 다 되었네요. ^^
무쇠솥만의 전매특허....누룽지도 아주 잘 눌었습니다.
"물을 붓고 구수한 숭늉도 보글보글 끓입니다. 천연 소화제지요. ^^ 이상으로 풀치조림 이야기를 마칩니다. 다음에 또 뵈어요~~~
cf) 사용장비 : Pentax K-5, Pentax 35mm limit macro, Metz 52 AF-1, 라이트룸 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