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외] 정선 명품시래기



산 좋고 공기 좋은, 대한민국 제일의 청정지역인 강원도 정선군 임계면에, 산모들에게 제일 잘 어울리는 명품 식재료인 시래기 구경을 하러 떠나봅니다.

 


경치가 아주 끝내줍니다. 마음이 이토록 편할 수가 없네요. 



시래기는 한방에서 나복엽蘿葍葉이라고 하는데요, 그 효능에 대해 <중의학사전>에서는 "消食, 理氣, 治胸膈痞滿作呃, 食滯不消, 喉痛, 婦女乳腫, 乳汁不通."이라 하여, 시래기가 음식을 잘 소화시켜주고, 기운을 순조롭게 해서 가슴이 답답하여 트림 나오는 것, 식체증, 인후통, 부인들의 유선염 및 유관이 막혀 젖이 잘 나오지 않는 증을 치료한다하고 하였습니다.

보통 무의 효능이 소화를 도와준다고 하는 것으로 알고 계시는 경우가 많은데, 무청 시래기가 유선염 및 유관이 막혀 젖이 잘 나오지 않는 증을 치료한다하니 놀랍지요?


더불어 품고 있는 어마무시한 양의 식이섬유는 산모들을 괴롭히는 변비를 시원하게 해결해주어서 아가씨 때 입던 예쁜 옷들을 다시 입을 수 있게 도와주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며 몸 안의 독소와 노폐물들을 배출시켜 주지요. 풍부한 철분은 산모들의 빈혈에 큰 도움을 주고요. 골다공증을 예방해주는 칼슘 역시 100g당 249㎎이나 들어 있어 우유의 2.5배 수준입니다. 또한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도 풍부합니다.

산후조리하는 산모들에게 이보다 더 좋은 식재료가 있을까 싶습니다.


기존의 뻣뻣하기 서울역에 그지 없어 먹을려면 1박2일을 삶은 후 겉껍질을 일일이 다 손으로 벗겨내야하는 일반시래기에 비해 씹지 않고 삼켜도 소화에 문제가 없을 정도로 부드럽고 맛도 좋은 시래기 전용무(http://www.nhseed.co.kr/sub4/sub5.php?mstyle=&mode=detail&board=1&no=13&page=1&topmenu=&tbl=nboard14&smenu=sub4&sstit=&items=subject&key=)를 재배하는 박종관 선생님 댁을 방문합니다. 



작년 가을 서리 내린 후 수확한 시래기를 건조장에서 잘 말리고 계시는 박선생님...이때가 작년 11월말이었을 겁니다.



시래기가 다 말랐다는 연락을 받고 몇일 전 다시 내려갔었습니다. 도착하니 앞마당에 대형 가마를 걸고 물을 끓이고 계시더군요.



물이 끓자 잘 마른 시래기를 투입하고 부글부글 끓여줍니다. 워낙 시래기가 부드러워 딱 10분만 삶으신다고 하네요.@.@



말그대로 설~~설~~ 끓고 있습니다.



10분간 잘 삶은 시래기를 건져 냅니다.



깨끗한 물에 넣고 1차 세척해 준 다음



다시 물을 갈고 2차 세척 후 물기를 잘 빼주고 진공포장을 해서 판매하신다고 합니다.(http://cafe.daum.net/dpjk/B6Se/43) 가격도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제품보다 훨씬 저렴해 부담도 없네요.

 

산모들의 변비를 한 방에 해결하고, 모유수유에도 도움을 줌은 물론이고, 어마어마한 양의 철분과 칼슘 그리고 각종 미네랄들의 보고인데도 불구하고 그간 손질의 어려움과 산모들의 약한 잇몸 문제로 산후요리에 잘 사용하지 못했던 시래기인데, 이제 마음껏 각종 산후요리에 사용할 수 있어서 참 반가웠습니다.^^


cf) 사용장비 : Pentax K-5, Pentax 35mm limit macro, Metz 52 AF-1, 라이트룸 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