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츠오 자왕무시



자왕무시ちゃわんむし[茶碗蒸(し)]는 찻잔茶碗에 계란을 풀고 생선묵·표고·고기·국물 따위를 넣고 찻잔 째 찐 요리를 말합니다. 일본 음식점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요리로, 혀에 닿는 느낌과 질감이 아주 부드러워 여성들이 특히 선호하는 음식이지요.

이 자왕무시에 최고의 산후보약인 가츠오부시를 듬뿍 넣어 맛나게 만들어 봅니다. 원 레시피에도 육수에 가츠오부시가 들어가지만 고명으로도 별도로 올려 산후의 빠른 기력 회복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바램이 들어 있지요.



자왕무시의 주재료인 계란은 <동의보감>에서 계자(鷄子)라고 부르면서 "성질이 평(平)하고 맛이 달다[甘]. 마음을 진정시키고 5장을 편안하게 한다. 안태(安胎)시키고 목이 쉰 것을 트이게 하며 임신부의 돌림열병[天行熱疾]도 치료한다.  음(陰)이 부족할 때 혈(血)을 보(補)하려면 달걀 노른자위를 써야 한다."라고 하여 산모들에게 좋은 효능이 있음을 밝히고 있습니다. 

가츠오부시かつお節(鰹節)에 대해 조선후기 실학자 이규경李圭景(1788∼1863)이 쓴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 중 [鰹節酒盜辨證說]에 보면 “鰹節。東俗呼乾古道魚。其狀如牛角。馬島酋貢獻禮曹物單有鰹節。則倭以此物可得充貨也。作屑同海帶【俗名甘藿】爲羹。可補産婦。견절은 우리나라에서는 乾古道魚라고 부른다. 그 모양은 마치 소뿔처럼 생겼는데 대마도주가 예조에 바치는 물목에 견절이 들어있었다. 그렇다면 일본은 이 물건으로 재화로 바꾸어 충당하였던 듯하다. 가루가 나도록 얇게 썰어 해대(미역, 감곽이라고도 한다)과 같이 국을 끓이면 임산부의 기혈을 보충한다.”라고 하여 견절鰹節이 우리나라에서 부르는 乾古道魚이며 곧 요즘의 가쓰오부시かつおぶし이며 미역국에 넣어서 끓이면 산모의 기혈을 보하는 좋은 음식이 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새우 역시 홍합 다음으로 산후 미역국의 단골 조연이니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지요.

 


계란 2개를 그릇에 풀고 저어주다가 다시마와 가츠오부시를 진하게 우려낸 육수180cc + 미림(1티스푼) + 국간장 (반 티스푼 ) 넣고 거품기로 잘 섞어 줍니다. 계란물을 고운 체에 내리고, 거품을 제거해 줍니다.

 

 

찻잔에 계란물을 반만 부어주고, 찜기에 10분정도 찝니다.



10분 후 어느 정도 표면이 단단해지면 중간에 새우를 얹은 후, 나머지 계란물을 부어줍니다. 




뚜겅을 닫고 약한 불에서 10분간만 더 쪄줍니다.


 

보들보들하게 다 익은 자왕무시위에 색을 살려주는 몇가지 고명들과 가츠오부시를 올려 1분만 뚜겅 닫고 기다렸다가 맛있게 드시면 되겠습니다.^^ 


cf) 사용장비 : Pentax K-5, Pentax 35mm limit macro, Metz 52 AF-1, 라이트룸 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