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맛간장



오늘은 다양한 임신 중 & 산후음식에 이용할 수 있는, 맛도 좋고 엄마와 아기의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맛간장을 만들어봅니다.



재료 : 양조간장 1.2L, 대파 흰부분 5뿌리, 양파 1개, 생강+마늘 반 줌, 무화과 한 줌, 무우 한 덩어리, 후추 약간, 계피(육계) 3쪽, 가츠오부시 한 줌, 멸치다시마육수 2L, 청주 반 컵, 메이플시럽 6스푼.



재료들을 깨끗히 손질 후, 철분의 화수분인 무쇠솥에 멸치다시마육수 붓고 가츠오부시만 남기고 준비한 재료들을 차례로 다 넣고 끓여줍니다.



30분 정도 끓여주다가 가츠오부시 넣고 한 번 더 5분에서 10분정도 끓인 다음 불을 끕니다.


재료 중 대파 흰뿌리 부분이 좀 의아하시지요? 대파의 흰 뿌리부분을 한의학에서 총백(蔥白)이라고 하는데요, 임신 중 유산 기운이 있을 때 생강과 더불어 쓰는 대표적인 약입니다.


19세기 후반에 쓰여진 것으로 추정되는 은진 송씨 송준길가 후손가에 전해지는 1책의 한글 필사본인 《주식시의(酒食是儀)》 중 <아기 배고 탈 잇시면 약 시난 법>에 보면 공산은 생강 셰 쪽 파 다셧 뿌리 다려 멱고라는 부분이 있는 것으로 보아예로부터 임신 중 유산이나 조산에 관련된 증상이 있을 때 생강과 함께 달여서 복용해 왔음을 알 수 있읍니다.


《동의보감》에서도 총백(蔥白)에 대해 성질이 서늘하고[](()하다고도 한다맛이 매우며[독이 없다상한으로 추웠다 열이 나는 것중풍,얼굴과 눈이 붓는 것후비(喉痺)를 치료하고 태아를 편안하게 하며 눈을 밝게 하고 간에 있는 사기를 없애고 5장을 고르게 한다여러 가지 약독(藥毒)을 없애고 대소변을 잘 나가게 하는데 분돈과 각기 등을 치료한다..”, “태동(胎動)이 되어 불안하거나 태기가 가슴으로 치밀어서 안타깝고 답답해하는 것을 치료한다파밑(큰 것) 20개를 진하게 달여 마시면 태아가 살아 있으면 곧 편안해지고 이미 죽었으면 곧 나온다.”라고 하여 태동불안이나 조산방지에 효과적임을 설명하고 있지요.


임신 전부터 자궁과 난소의 기능이 약했거나, 임신 초기에 유산 징후가 보이는 산모들은 생강과 대파를 항상 곁에 두고 즐겨 먹어야 합니다.



체에 육수만 깨끗하게 걸려줍니다.



마트에서 파는 간장  간장 1.2L 정도를 냄비에 붓고요, 여건이 되면 3년 정도 숙성시킨 정통 진간장을 사용하시면 더욱 좋겠지요.^^



앞에서 끓여서 거른 육수 600cc를 붓습니다.



감칠맛을 더하기 위해 청주도 좀 넣어주고요.



달짝지근한 맛을 좀 더 가미하기 위해 메이플시럽도 좀 넣습니다. 모유수유를 방해하는 설탕이나 인공 감미료는 일체 넣지 않습니다.



부글부글 끓어 오르면 바로 불을 꺼줍니다. 청주에 포함된 알콜은 금방 날아가니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완성된 맛간장은 충분히 식힌 후, 유리병에 담아 조림이나 나물 무침 등 각종 임신 중 & 산후요리에 사용하시면 되겠습니다.

여러가지 재료에서 우러난 육수에 포함된 단 맛과 감칠맛이 어루어져, 짜지 않고 건강에도 좋고 맛도 좋습니다.^^


참고로 저희 직원들 품평을 한 번 소개해드리자면....


* 이지현 선생 왈 : 맛간장의 단맛이 입안 가득히 맴돌아 짜지 않고 침샘 자극하는 맛이 납니다.

* 정연자 선생 왈 : 간장이 짜지 않고 계피와 생강 등,,오묘한 깊은 맛이 납니다.


cf) 사용장비 : Pentax K-5II, Pentax 35mm limit macro, Metz 52 AF-1, 라이트룸 5.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