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위죽순돈부리



요즘 머윗대가 한창 시장에 나온다고 해서 신 실장이 두어 단 사왔네요. 밭에서 금방 잘라온 듯 아주 싱싱합니다. 요즘 머위는 잎를 쳐내고 질긴 줄기 껍질을 벗겨 들기름에 볶거나 들깨탕을 끓여 먹는데요, 설겅설겅한 질감이 아주 그만이지요.


머위는 한의학에서 백채白菜라고 부르는데요, <동의보감>에선, "성질이 평(平)하고 독이 없다. 줄기를 뜯어다 삶아 국이나 나물을 하여 먹으면 아주 좋다."라고 그 효능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칼슘과 섬유질이 풍부해 골다공증과 변비를 예방해주니...산모들에게 아주 좋은 먹거리지요.^^



슬슬 손질을 시작해 볼까요?



생 머윗대는 뻣뻣해서 끓는 물에 삶아 부드럽게 만들어 줍니다.


아~ 물론 야채가게엔 다 삶아서 껍질까지 다 까 놓은 머위도 있지요.^^



삶은 후 질기고 억센 겉껍질을 하나하나 벗겨 줍니다.



껍질이 이렇게나 많이 나왔군요. 신 실장 고생 많았어요~~~



재료 : 머위대 한 줌, 죽순 반 쪽, 표고버섯 3개, 양파 1/2, 들깨가루 3스푼, 밥 한 공기


찹쌀물 재료 : 찹쌀가루1스푼+찬물 약간, 들기름 2스푼, 맛간장 2스푼, 멸치다시마 육수 2컵, 다진 마늘 약간, 후추 약간, 자염약간. 


재료들을 깨끗히 손질 후, 머위, 죽순, 표고버섯, 양파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둡니다.



머위와 죽순에 포함되어 있는 풍부한 칼슘을 장에서 잘 흡수되도록 도와주는 비타민 D 덩어리인 표고버섯은 간장, 마늘, 후추, 들기름에 밑간해 두고, 양파와 함께 볶아줍니다.


표고를 한의학에서는 마고(蘑菰)라고 하는데요, 《동의보감》에선 마고(蘑菰)는 성질이 평()하고 맛이 달며[독이 없다정신이 좋아지게 하고 음식을 잘 먹게 하며 구토와 설사를 멎게 한다아주 향기롭고 맛이 있다.”리고 하여 표고버섯의 효능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양파가 투명해지면 머위와 죽순도 같이 넣어 살짝 볶아줍니다.



어느 정도 재료들이 잘 섞이게 볶다가...



멸치다시마육수를 부어줍니다.



보글보글 끓이다가....



들깨가루를 듬뿍 넣고 다시 한 번 휘저으며 끓여줍니다.



끓이다가 마지막에 찹쌀물을 넣고, 걸쭉한 느낌이 나면 자염 약간만 간하고, 불을 꺼줍니다.



그릇에 따뜻한 밥을 담고, 위에서 완성된 결과물을 듬뿍 얹어서, 맛있게 먹습니다.^^
 

cf) 사용장비 : Pentax K-5II, Pentax 35mm limit macro, Metz 52 AF-1, 라이트룸 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