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일본영화나 드라마에서 자주 보는 인기 가정식 요리인 양배추롤(ロールキャベツ;롤캬베츠)을 만들어 봅니다. 영어식으로 표현하면 캐비지롤Cabbage roll 되겠습니다. 코바야시 가오루小林薫 주연의 <심야식당深夜食堂> 시즌3 제 6화에도 나오지요. 재작년인가 도쿄 진보초(神保町)에 있는 세계 최대 헌책방 거리에 일본 산후조리 관련 자료 구하러 갔을 때...어느 한 식당에서 처음 먹어보았었는데, 아주 부드럽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었던 기억이 나네요.
일본에서도 인기지만 중국에서도 바이차이쥐엔(bai cai juan 白菜卷)이라 부르는 일상 음식 중 하나입니다. 특히 유럽쪽에서 인기가 많은데요, '담요에 싼 돼지pigs in a blanket' 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을 정도지요. 세르비아Serbia, 크로아티아Croatia, 보스니아Bosnia 같은 나라에선 'Sarma' 라고 부르는데, 크리스마스 때 제일 인기 있는 음식이라고 하네요.
그네들은 주로 소고기, 양고기, 돼지고기 등의 육류와 함께 쌀이나 보리 같은 곡류, 계란, 버섯, 각종 야채 등을 다진 소를 넣고 마늘, 양파 및 각종 향신료들로 양념을 해서 양배추잎으로 싸서 요리합니다.
양배추로만 소를 말면 심심하니 요즘 제철인 호박잎도 같이 넣어 쌉니다. 일본인들의 소울푸드 중 하나가 양배추롤이라면 우리의 그것 중 하나는 호박잎쌈이지요. 산모들의 연약한 소화기 상태를 고려해 고기류는 제외하고 담백한 생선살과 야채로 소를 만들어 봅니다.
여기서 잠깐. 우리가 일상에서 만두나 송편 같은 음식을 만들 때 속에 넣는 내용물을 '속'이라고 흔히 부르는데요, '소'가 올바른 표현입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보면 '소'는 '송편이나 만두 따위를 만들 때 맛을 내기 위해 속에 넣는 여러 가지 재료'라 정의하고 있지요. 김치 담글 때도 고춧가루, 생강, 마늘, 쪽파, 여러 해산물 등등 많은 재료들이 들어가는데요, 이런 재료들을 부를 때도 '김치소'라고 해야합니다.
일본에선 이 '소'를 '앙あん(餡)' 혹은 '앙꼬あんこ(餡こ)'라고 부르지요. 여기서 '餡'자는 소 함 자字입니다. '그대 없는 세상은 앙꼬 없는 찐빵이라오~~~'라고 할 때 바로 그 앙꼬입니다.
원래 소, あん, 餡의 의미는 곡물가루를 이용해 만든 반죽덩어리 가운데를 움푹하게 만들어 그 속에 집어 넣는 여러가지 재료들을 뜻합니다. 고기를 넣을 수도 있고, 콩을 넣을 수도 있고 팥앙금을 넣을 수도 있는 것이지요.
양배추가 주재료라,,,평소 위염이 있는 산모들에게도 아주 좋을 뿐아니라 호박잎까지 같이 들어가니 변비 해결에도 많은 도움을 주리라 봅니다. 호박잎의 향긋한 내음은 보너스입니다.
재료 : 양배추 반 통, 호박잎 10장, 연어 50g , 대구살 30g, 새우 30g , 두부 1/4, 양파 1개, 죽순 한 쪽, 닭육수 500cc
그밖의 양념들 : 생강 3쪽, 후추 약간, 다진 마늘 약간, 청주 1스푼, 카레가루 1스푼, 들깨가루 3스푼, 찹쌀가루 1스푼, 자염 약간, 데친 실파 약간
양배추는 깨끗히 씻어 통째로 찜기에 올려 10분간 쪄줍니다.
두부는 물기를 꼭 짜서 으깨주고, 연어, 대구살, 새우, 죽순, 양파, 생강을 잘게 다져 줍니다. 다져둔 재료에 청주, 카레가루, 후추, 자염 약간만 간해서 조물조물 잘 섞어 줍니다.
찐 양배추 잎의 중앙에 있는 굵고 단단한 심을 밀대로 밀어 억센 섬유다발들을 끊어줍니다. 그래야 부드럽게 잘 말아지지요.
먼저 널찍한 호박잎에 다져둔 소를 넣고 돌돌 말아줍니다.
돌돌 만 호박잎롤을 양배추 위에 놓고...
다시 한 번 돌돌 말아줍니다.
다 말고 나면 벌어지지 않게 실파로 묶어줍니다.
양배추호박잎롤을 찜기에 올려 10분간 쪄줍니다.
쪄낸 양배추호박잎롤을 널찍한 팬에 올리고, 들깨소스를 골고루 부어 한번 더 끓여줍니다.
들깨소스 : 찹쌀가루는 찬물 약간만 넣어 풀어놓고, 닭육수에 들깨가루, 다진 마늘 넣고 끓여줍니다, 끓여오를 때 풀어 놓은 찹쌀물을 넣고, 걸쭉한 느낌이 나면 자염 약간만 간하고, 불을 꺼줍니다. 밀가루나 전분류는 소화에 부담을 주니 찹쌀가루를 사용합니다.
보글보글 맛나게 끓고 있네요.
완성된 양배추호박잎롤을 접시에 담습니다.
들깨소스에 찍어 맛나게 먹습니다. 정선생이 따봉을 외치는군요.^^
cf) 사용장비 : Pentax K-5II, Pentax 35mm limit macro, Metz 52 AF-1, 라이트룸 5.7
오늘은 일본영화나 드라마에서 자주 보는 인기 가정식 요리인 양배추롤(ロールキャベツ;롤캬베츠)을 만들어 봅니다. 영어식으로 표현하면 캐비지롤Cabbage roll 되겠습니다. 코바야시 가오루小林薫 주연의 <심야식당深夜食堂> 시즌3 제 6화에도 나오지요. 재작년인가 도쿄 진보초(神保町)에 있는 세계 최대 헌책방 거리에 일본 산후조리 관련 자료 구하러 갔을 때...어느 한 식당에서 처음 먹어보았었는데, 아주 부드럽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었던 기억이 나네요.
일본에서도 인기지만 중국에서도 바이차이쥐엔(bai cai juan 白菜卷)이라 부르는 일상 음식 중 하나입니다. 특히 유럽쪽에서 인기가 많은데요, '담요에 싼 돼지pigs in a blanket' 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을 정도지요. 세르비아Serbia, 크로아티아Croatia, 보스니아Bosnia 같은 나라에선 'Sarma' 라고 부르는데, 크리스마스 때 제일 인기 있는 음식이라고 하네요.
그네들은 주로 소고기, 양고기, 돼지고기 등의 육류와 함께 쌀이나 보리 같은 곡류, 계란, 버섯, 각종 야채 등을 다진 소를 넣고 마늘, 양파 및 각종 향신료들로 양념을 해서 양배추잎으로 싸서 요리합니다.
양배추로만 소를 말면 심심하니 요즘 제철인 호박잎도 같이 넣어 쌉니다. 일본인들의 소울푸드 중 하나가 양배추롤이라면 우리의 그것 중 하나는 호박잎쌈이지요. 산모들의 연약한 소화기 상태를 고려해 고기류는 제외하고 담백한 생선살과 야채로 소를 만들어 봅니다.
여기서 잠깐. 우리가 일상에서 만두나 송편 같은 음식을 만들 때 속에 넣는 내용물을 '속'이라고 흔히 부르는데요, '소'가 올바른 표현입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보면 '소'는 '송편이나 만두 따위를 만들 때 맛을 내기 위해 속에 넣는 여러 가지 재료'라 정의하고 있지요. 김치 담글 때도 고춧가루, 생강, 마늘, 쪽파, 여러 해산물 등등 많은 재료들이 들어가는데요, 이런 재료들을 부를 때도 '김치소'라고 해야합니다.
일본에선 이 '소'를 '앙あん(餡)' 혹은 '앙꼬あんこ(餡こ)'라고 부르지요. 여기서 '餡'자는 소 함 자字입니다. '그대 없는 세상은 앙꼬 없는 찐빵이라오~~~'라고 할 때 바로 그 앙꼬입니다.
원래 소, あん, 餡의 의미는 곡물가루를 이용해 만든 반죽덩어리 가운데를 움푹하게 만들어 그 속에 집어 넣는 여러가지 재료들을 뜻합니다. 고기를 넣을 수도 있고, 콩을 넣을 수도 있고 팥앙금을 넣을 수도 있는 것이지요.
양배추가 주재료라,,,평소 위염이 있는 산모들에게도 아주 좋을 뿐아니라 호박잎까지 같이 들어가니 변비 해결에도 많은 도움을 주리라 봅니다. 호박잎의 향긋한 내음은 보너스입니다.
재료 : 양배추 반 통, 호박잎 10장, 연어 50g , 대구살 30g, 새우 30g , 두부 1/4, 양파 1개, 죽순 한 쪽, 닭육수 500cc
그밖의 양념들 : 생강 3쪽, 후추 약간, 다진 마늘 약간, 청주 1스푼, 카레가루 1스푼, 들깨가루 3스푼, 찹쌀가루 1스푼, 자염 약간, 데친 실파 약간
양배추는 깨끗히 씻어 통째로 찜기에 올려 10분간 쪄줍니다.
두부는 물기를 꼭 짜서 으깨주고, 연어, 대구살, 새우, 죽순, 양파, 생강을 잘게 다져 줍니다. 다져둔 재료에 청주, 카레가루, 후추, 자염 약간만 간해서 조물조물 잘 섞어 줍니다.
찐 양배추 잎의 중앙에 있는 굵고 단단한 심을 밀대로 밀어 억센 섬유다발들을 끊어줍니다. 그래야 부드럽게 잘 말아지지요.
먼저 널찍한 호박잎에 다져둔 소를 넣고 돌돌 말아줍니다.
돌돌 만 호박잎롤을 양배추 위에 놓고...
다시 한 번 돌돌 말아줍니다.
다 말고 나면 벌어지지 않게 실파로 묶어줍니다.
양배추호박잎롤을 찜기에 올려 10분간 쪄줍니다.
쪄낸 양배추호박잎롤을 널찍한 팬에 올리고, 들깨소스를 골고루 부어 한번 더 끓여줍니다.
들깨소스 : 찹쌀가루는 찬물 약간만 넣어 풀어놓고, 닭육수에 들깨가루, 다진 마늘 넣고 끓여줍니다, 끓여오를 때 풀어 놓은 찹쌀물을 넣고, 걸쭉한 느낌이 나면 자염 약간만 간하고, 불을 꺼줍니다. 밀가루나 전분류는 소화에 부담을 주니 찹쌀가루를 사용합니다.
보글보글 맛나게 끓고 있네요.
완성된 양배추호박잎롤을 접시에 담습니다.
들깨소스에 찍어 맛나게 먹습니다. 정선생이 따봉을 외치는군요.^^
cf) 사용장비 : Pentax K-5II, Pentax 35mm limit macro, Metz 52 AF-1, 라이트룸 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