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푀



오늘은 산모들에게 좋은 재료들이 듬뿍 들어간 프랑스 요리 포토푀 Pot-au-feu "pot on the fire"를 만들어봅니다.


포토푀는 소나 닭의 고기, 뼈를 다양한 제철 야채들와 함께 푹 끓인 프랑스의 대표적 서민요리입니다. 대개 산 좋고, 물 좋고, 정자까지 좋기가 쉽지 않은데,,,,포토푀는 만들기도 쉽고, 맛도 좋고, 영양도 풍부하지요.^^


1600년에 프랑스 앙리 4세 Henry IV(1553-1610)는 "프랑스의 모든 백성이 일요일에는 닭고기 요리를 먹을 수 있도록 하라 I want that no peasant in my kingdom is so poor that he cannot have a poule au pot"라고 했는데요, 이때 'poule au pot'는 'chicken in the pot'이란 뜻이지요. 우리식으로 치면 닭백숙 정도 되겠네요. 포토푀 Pot-au-feu와 비슷한 형태의 전통요리입니다. 


포토푀는 베트남 쌀국수와도 관계가 깊습니다. 베트남 쌀국수를 영어로 퍼(pho)라고 하는데요, 옥스퍼드사전( http://www.oxforddictionaries.com/definition/english/pho)은 퍼의 어원을 "아마도 프랑스 포토푀에서 온 것 같다 Vietnamese, perhaps from French feu (in pot-au-feu)."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포토푀' -> '' -> ''로 변화해 오늘에 이르렀다고 보는 것이지요. 실제로 베트남 쌀국수 육수 만드는 방법도 포토푀와 매우 비슷합니다. 식민지 시절 프랑스 음식의 영향이었겠지요.

 


재료 : 닭고기 300g, 삶은 죽순 2쪽, 당근 1개, 양파 1개, 감자 1개, 샐러리  2쪽, 무 한 덩어리, 월계수잎 2장, 정향 약간, 생강 약간, 닭육수 600cc 잣 겨자소스 : 잣 반 줌, 겨자 1스푼, 간장 1스푼, 레몬즙 1스푼, 생수 1스푼


야채들은 깨끗히 씻어 손질해 둡니다.



산모들의 친구 닭고기는 깨끗히 씻어 손질해두고, 빈혈에 좋은 죽순은 촛물에 살짝 데쳐 둡니다. 일반적으로 포토푀엔 소고기를 많이 사용하는데, 산모용 음식이라,,,산후조리에 좋은 닭고기를 사용합니다.



철분의 화수분인 무쇠솥에 손질해 놓은 닭고기를 비롯해 생강, 정향 박은 양파, 월계수잎 등 산모들의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향내 나는 야채들과 어마어마한 섬유질을 공급해 줄 샐러리 묶음을 넣고 닭육수를 부어 끓여줍니다.



고기가 어느 정도 익도록 30분정도 끓여주다가, 나머지 야채들(무, 죽순, 당근, 감자 등)을 넣고, 약불에서 30분정도 뭉근하게 끓여줍니다. 중간중간 떠오르는 기름기와 거품은 최대한 제거해주고요.  끓고 있는 동안, 잣 겨자소스(위의 재료들을 섞어주기만 하면 됩니다)를 만들어 준비해둡니다. 



잘 익은 고기와 야채에 자염으로 살짝 간을 한 후, 널직한 그릇에 골고루 푸짐하게 담습니다. 프랑스 식으로 나이프와 포크를 이용해 조금씩 잘라, 잣 겨자소스에 찍어 먹습니다. 정향과 월계수잎의 아로마 콜라보레이션이 환상적이네요.^^


cf) 사용장비 : Pentax K-5II, Pentax 35mm limit macro, Metz 52 AF-1, 라이트룸 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