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것저것 산모들에게 좋은 재료들을 듬뿍 들어간 유부주머니를 넣고 끓인 맑은탕을 만들어봅니다.
재료 : 유부 20장, 미나리 한 줌, 데친 곤드레 반 줌, 홍합살 한 줌, 바지락 반 줌, 콩비지 한 줌, 양파 약간, 가츠오부시 육수 3컵. 기타양념 : 간장 4 큰술, 청주 2 큰술, 생강 약간, 들깨가루 2큰술, 후추 약간.
쫄깃한 질감과 고소한 맛으로 다양한 재료들을 자식들 품듯 넉넉히 품어주는 우리들의 어머니 같은 성품을 지닌 유부를 준비합니다.
요즘 세간에서 몸안의 독소를 제거하는 해독이니 디톡스니 하는 단어가 들어 간 치료법들이 많이 언급되고 있는데요, 먹거리 중에서 해독이라면 둘째가기 서러워하는 것이 바로 미나리입니다. 무시무시한 복어의 독까지 중화시켜서 복국에 반드시 들어갈 정도니까요. 심지어 각종 공해물질과 중금속으로 오염된 하천과 습지 주변에 미나리를 심어 획기적인 수질 정화효과를 얻고 있다고까지 하니 그 해독 능력에 입이 벌어질 정도입니다.
해독만 잘 하는 것이 아니라 맛도 좋지요. 조선시대 시조집인 《청구영언靑丘永言》에 ‘겨을 날 다사한 볏츨 님의게 비최고져 / 봄미나리 살진 맛슬 님의게 드리고져 / 님계서 무엇시 업스랴 마난 내 못 잇져하노라(겨울날 따스한 햇볕을 님이 계신 곳에 비추고져 한다만마는 / 봄 미나리 살진 맛을 님에게 올리고 싶다 / 님이야 무엇이 없을까마는 나는 잊지 못하여 하는구나).’라고 하는 봄 미나리에 관한 작자미상의 시조 한 편이 있는데요, 봄미나리가 얼마나 맛났으면 그리운 님에게 그토록 맛보여 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사무치게 노래를 불렀을까요?
이렇듯 미나리는 봄이 왔음을 알리는 계절의 전령사이자, 특유의 맛과 향으로 봄철 입맛을 살려주는 보약이었던 것이지요. 품고 있는 풍부한 섬유질은 산모들의 변비를 해결하는데 일조합니다.
"한치 뒷산에 곤드레 딱주기 님의 맛만 같다면 올같은 흉년에도 봄 살아나지요. 변복이 산등에 이밥취 곤드레 내 연설을 들어라 총각 낭군을 만날라거든 해 연년이 나거라."라는 정선의 구전민요에도 구황식품으로 등장하는 곤드레는 정선의 대표음식인 곤드레밥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요.
곤드레는 국화과에 속하는 다년생초본으로 우리나라 전역에서 자라며 7~8월에 보라색꽃이 피며 봄철 어린순을 채취하여 나물로 먹습니다.
학명은 고려엉겅퀴(Cirsium setidens Nakai)이며, 한약 대계大薊의 기원식물로, 튀김, 무침, 볶음, 데침 등으로 요리하며 특유의 향미가 있고 질감이 좋으며, 차로도 이용합니다.
서양에선 Milk thistle(우유 엉겅퀴)라고 부르는데요, 젖을 잘 나오게 하는 최유제로 오랫동안 사용해 왔습니다. 유럽에선 Mary’s thistle, blessed thistle, Lady’s thistle로 불리기도 하는데요, 싱싱한 잎은 시금치 대용으로 샐러드나 여러 요리에 자주 이용되며, 최유제 용도로 많이 추천됩니다. 요즘 우리나라에서는 남성분들 정력제로 많이들 드시지요.
한의학에선 대계大薊라는 이름으로 부르는데요, <명의별록>에서는 "뿌리는 주로 양정보혈養精保血한다. 여성의 적백대하를 주치하고 안태安胎하며 토혈, 코피를 멎게 한다."라고 그 효능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젖을 잘 나오게 하고 여성에게 좋은 여러가지 효능들도 가지고 있지만, 속에 품고 있는 어마어마한 양의 물에 녹지 않는 식이섬유로 산모들의 변비를 뻥 뚫어주는 효과가 제일 돋보입니다. 말린 잎 기준으로, 우유의 30배 정도인, 2,958mg/100g이나 들어 있는 칼슘은 덤입니다.
발에 밟힐 때 ‘바지락, 바지락’ 소리가 난다고 해서 이름이 붙은 ‘바지락’은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한 건강식입니다. 봄이 초입에 드는 4월부터 산란기에 접어드는 6월까지 가장 맛이 좋은 바지락은 껍데기까지 버릴 것이 없는 영양 덩어리지요.
바지락에는 타우린, 글라이신, 알라닌, 글루탐산 등이 많아서 시원한 맛과 독특한 맛을 냅니다. 그 중 타우린은 간세포의 재생을 촉진시키고 지방의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담즙산’이 잘 분비되도록 도와주므로 과음으로 인한 지방간이나 담석증, 황달 등에 바지락이 아주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아연, 마그네슘, 철분, 나이아신, 비타민 A, 비타민 B1, B2, 비타민 E 등도 풍부합니다. 특히 아연은 운동성 좋은 정자와 건강한 정액 생산에 필수적이며, 최근 연구결과에 의하면 난자가 잘 성숙하고 수정이 될 준비를 잘 마치기 위해서도 다량의 아연이 필요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또한 기형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엽산도 풍부하게 들어 있어서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들에게도 매우 좋습니다.
또한 빈혈을 예방하는 철분이 100g당 50mg으로 소간의 6배 이상 포함되어 있으며 뼈에 필요한 칼슘 등의 미네랄 함량도 높아서 여성들에게 아주 좋은 식품이라 하겠습니다.
한편, 우엉과 같이 먹으면 바지락에 많이 포함된 철분의 흡수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같이 먹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흔히들 유부주머니를 만들 때 당면을 필수로 넣는데요, 지치고 기운 떨어진 산모들의 소화기에 부담을 주는 당면 대신 옛날 오리지날 비지를 사용합니다.
요즘 마트나 시장에서 판매하는 콩비지는 콩을 거의 그대로 갈아서 만들기때문에 요리를 하면 참 부드러운데요, 옛날엔 두부를 만들고난 찌꺼기인 순수한 비지여서 약간 까끌까끌하고 거친 질감이 났지요.
제일 흔한 메주콩의 경우 열량이 420kcal(100g)정도로 꽤 높고요, 단백질은 36.2g, 콩기름의 원료인 지방이 30.7g, 탄수화물이 17.8g 정도 들어 있습니다. 이에 반해 두부를 만드느라 위의 영양소들이 거의 다 빠져나간 오리지날 비지는 열량이 없는 섬유질 덩어리라 해도 무리가 없을 겁니다. 옛날엔 못사는 사람들의 구황식품이었지만 요즘엔 최고의 다이어트 식품이 바로 비지입니다. 자고로 사람이나 사물이나 시대를 잘 타고 나야합니다.
맛도 좋고, 열량도 거의 없는데다, 수많은 산모들을 괴롭히는 변비에 특효인 섬유질 덩어리니...살 걱정하는 산모들에겐 불란서 똥 가방 이상으로 관심을 기울여야 할 머스트해브아이템 되겠습니다.
기름에 튀긴 두부가 유부油腐인지라,,,,기름기가 많으니 끓은 물에 1분 정도 데쳐서 기름을 최대한 제거합니다. 데친 후 물기를 꼭 짠 다음 한 쪽 가장자리 끝부분을 가위로 잘라둡니다.
미나리 이파리는 '소'로 사용해야하니 따로 떼어 놓고, 줄기는 유부주머니 입구를 묶는 용도로 쓸거라 끓는 물에 살짝만 데친 후, 물기를 꼭 짜둡니다.
여기서 잠깐. 우리가 일상에서 만두나 송편 같은 음식을 만들 때 속에 넣는 내용물을 '속'이라고 흔히 부르는데요, '소'가 올바른 표현입니다.<표준국어대사전>에 보면 '소'는 '송편이나 만두 따위를 만들 때 맛을 내기 위해 속에 넣는 여러 가지 재료'라 정의하고 있지요. 김치 담글 때도 고춧가루, 생강, 마늘, 쪽파, 여러 해산물 등등 많은 재료들이 들어가는데요, 이런 재료들을 부를 때도 '김치소'라고 해야합니다.
일본에선 이 '소'를 '앙あん(餡)' 혹은 '앙꼬あんこ(餡こ)'라고 부르지요. 여기서 '餡'자는 소 함 자字입니다. '그대 없는 세상은 앙꼬 없는 찐빵이라오~~~'라고 할 때 바로 그 앙꼬입니다.
원래 소, あん, 餡의 의미는 곡물가루를 이용해 만든 반죽덩어리 가운데를 움푹하게 만들어 그 속에 집어 넣는 여러가지 재료들을 뜻합니다. 고기를 넣을 수도 있고, 콩을 넣을 수도 있고 팥앙금을 넣을 수도 있는 것이지요.
홍합살은 잘게 다진 후, 바지락과 함께 간장, 청주, 생강, 후추로 밑간해둔 후, 철분의 화수분인 무쇠팬에 젖양을 늘려주는 견과유를 두른 다음 달달 볶아줍니다.
곤드레는 잘게 썰어 콩비지와 함께 간장, 청주, 들깨가루 넣고 조물조물 잘 섞어 줍니다. 여기에 미나리잎을 넣어 버무려 유부주머니 안에 들어갈 소를 완성해 준비해둡니다.
유부주머니에 한 스푼씩 소를 넣어줍니다. 나중에 끓일 때 소가 익으면 부피가 늘어나므로 너무 꽉 채우면 안됩니다.
유부주머니 입구를 잘 오무린 후, 미나리 줄기로 튼튼히 묶어줍니다.
냄비에 가츠오부시 육수, 생강 약간 넣고 끓어오르면 유부주머니를 넣고 한번 더 익혀 따뜻하게 드시면 됩니다.^^
cf) 사용장비 : Pentax K-5II, Pentax 35mm limit macro, Metz 52 AF-1, 라이트룸 5.7
오늘은 이것저것 산모들에게 좋은 재료들을 듬뿍 들어간 유부주머니를 넣고 끓인 맑은탕을 만들어봅니다.
재료 : 유부 20장, 미나리 한 줌, 데친 곤드레 반 줌, 홍합살 한 줌, 바지락 반 줌, 콩비지 한 줌, 양파 약간, 가츠오부시 육수 3컵. 기타양념 : 간장 4 큰술, 청주 2 큰술, 생강 약간, 들깨가루 2큰술, 후추 약간.
쫄깃한 질감과 고소한 맛으로 다양한 재료들을 자식들 품듯 넉넉히 품어주는 우리들의 어머니 같은 성품을 지닌 유부를 준비합니다.
요즘 세간에서 몸안의 독소를 제거하는 해독이니 디톡스니 하는 단어가 들어 간 치료법들이 많이 언급되고 있는데요, 먹거리 중에서 해독이라면 둘째가기 서러워하는 것이 바로 미나리입니다. 무시무시한 복어의 독까지 중화시켜서 복국에 반드시 들어갈 정도니까요. 심지어 각종 공해물질과 중금속으로 오염된 하천과 습지 주변에 미나리를 심어 획기적인 수질 정화효과를 얻고 있다고까지 하니 그 해독 능력에 입이 벌어질 정도입니다.
해독만 잘 하는 것이 아니라 맛도 좋지요. 조선시대 시조집인 《청구영언靑丘永言》에 ‘겨을 날 다사한 볏츨 님의게 비최고져 / 봄미나리 살진 맛슬 님의게 드리고져 / 님계서 무엇시 업스랴 마난 내 못 잇져하노라(겨울날 따스한 햇볕을 님이 계신 곳에 비추고져 한다만마는 / 봄 미나리 살진 맛을 님에게 올리고 싶다 / 님이야 무엇이 없을까마는 나는 잊지 못하여 하는구나).’라고 하는 봄 미나리에 관한 작자미상의 시조 한 편이 있는데요, 봄미나리가 얼마나 맛났으면 그리운 님에게 그토록 맛보여 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사무치게 노래를 불렀을까요?
이렇듯 미나리는 봄이 왔음을 알리는 계절의 전령사이자, 특유의 맛과 향으로 봄철 입맛을 살려주는 보약이었던 것이지요. 품고 있는 풍부한 섬유질은 산모들의 변비를 해결하는데 일조합니다.
"한치 뒷산에 곤드레 딱주기 님의 맛만 같다면 올같은 흉년에도 봄 살아나지요. 변복이 산등에 이밥취 곤드레 내 연설을 들어라 총각 낭군을 만날라거든 해 연년이 나거라."라는 정선의 구전민요에도 구황식품으로 등장하는 곤드레는 정선의 대표음식인 곤드레밥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요.
곤드레는 국화과에 속하는 다년생초본으로 우리나라 전역에서 자라며 7~8월에 보라색꽃이 피며 봄철 어린순을 채취하여 나물로 먹습니다.
학명은 고려엉겅퀴(Cirsium setidens Nakai)이며, 한약 대계大薊의 기원식물로, 튀김, 무침, 볶음, 데침 등으로 요리하며 특유의 향미가 있고 질감이 좋으며, 차로도 이용합니다.
서양에선 Milk thistle(우유 엉겅퀴)라고 부르는데요, 젖을 잘 나오게 하는 최유제로 오랫동안 사용해 왔습니다. 유럽에선 Mary’s thistle, blessed thistle, Lady’s thistle로 불리기도 하는데요, 싱싱한 잎은 시금치 대용으로 샐러드나 여러 요리에 자주 이용되며, 최유제 용도로 많이 추천됩니다. 요즘 우리나라에서는 남성분들 정력제로 많이들 드시지요.
한의학에선 대계大薊라는 이름으로 부르는데요, <명의별록>에서는 "뿌리는 주로 양정보혈養精保血한다. 여성의 적백대하를 주치하고 안태安胎하며 토혈, 코피를 멎게 한다."라고 그 효능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젖을 잘 나오게 하고 여성에게 좋은 여러가지 효능들도 가지고 있지만, 속에 품고 있는 어마어마한 양의 물에 녹지 않는 식이섬유로 산모들의 변비를 뻥 뚫어주는 효과가 제일 돋보입니다. 말린 잎 기준으로, 우유의 30배 정도인, 2,958mg/100g이나 들어 있는 칼슘은 덤입니다.
발에 밟힐 때 ‘바지락, 바지락’ 소리가 난다고 해서 이름이 붙은 ‘바지락’은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한 건강식입니다. 봄이 초입에 드는 4월부터 산란기에 접어드는 6월까지 가장 맛이 좋은 바지락은 껍데기까지 버릴 것이 없는 영양 덩어리지요.
바지락에는 타우린, 글라이신, 알라닌, 글루탐산 등이 많아서 시원한 맛과 독특한 맛을 냅니다. 그 중 타우린은 간세포의 재생을 촉진시키고 지방의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담즙산’이 잘 분비되도록 도와주므로 과음으로 인한 지방간이나 담석증, 황달 등에 바지락이 아주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아연, 마그네슘, 철분, 나이아신, 비타민 A, 비타민 B1, B2, 비타민 E 등도 풍부합니다. 특히 아연은 운동성 좋은 정자와 건강한 정액 생산에 필수적이며, 최근 연구결과에 의하면 난자가 잘 성숙하고 수정이 될 준비를 잘 마치기 위해서도 다량의 아연이 필요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또한 기형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엽산도 풍부하게 들어 있어서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들에게도 매우 좋습니다.
또한 빈혈을 예방하는 철분이 100g당 50mg으로 소간의 6배 이상 포함되어 있으며 뼈에 필요한 칼슘 등의 미네랄 함량도 높아서 여성들에게 아주 좋은 식품이라 하겠습니다.
한편, 우엉과 같이 먹으면 바지락에 많이 포함된 철분의 흡수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같이 먹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흔히들 유부주머니를 만들 때 당면을 필수로 넣는데요, 지치고 기운 떨어진 산모들의 소화기에 부담을 주는 당면 대신 옛날 오리지날 비지를 사용합니다.
요즘 마트나 시장에서 판매하는 콩비지는 콩을 거의 그대로 갈아서 만들기때문에 요리를 하면 참 부드러운데요, 옛날엔 두부를 만들고난 찌꺼기인 순수한 비지여서 약간 까끌까끌하고 거친 질감이 났지요.
제일 흔한 메주콩의 경우 열량이 420kcal(100g)정도로 꽤 높고요, 단백질은 36.2g, 콩기름의 원료인 지방이 30.7g, 탄수화물이 17.8g 정도 들어 있습니다. 이에 반해 두부를 만드느라 위의 영양소들이 거의 다 빠져나간 오리지날 비지는 열량이 없는 섬유질 덩어리라 해도 무리가 없을 겁니다. 옛날엔 못사는 사람들의 구황식품이었지만 요즘엔 최고의 다이어트 식품이 바로 비지입니다. 자고로 사람이나 사물이나 시대를 잘 타고 나야합니다.
맛도 좋고, 열량도 거의 없는데다, 수많은 산모들을 괴롭히는 변비에 특효인 섬유질 덩어리니...살 걱정하는 산모들에겐 불란서 똥 가방 이상으로 관심을 기울여야 할 머스트해브아이템 되겠습니다.
기름에 튀긴 두부가 유부油腐인지라,,,,기름기가 많으니 끓은 물에 1분 정도 데쳐서 기름을 최대한 제거합니다. 데친 후 물기를 꼭 짠 다음 한 쪽 가장자리 끝부분을 가위로 잘라둡니다.
미나리 이파리는 '소'로 사용해야하니 따로 떼어 놓고, 줄기는 유부주머니 입구를 묶는 용도로 쓸거라 끓는 물에 살짝만 데친 후, 물기를 꼭 짜둡니다.
여기서 잠깐. 우리가 일상에서 만두나 송편 같은 음식을 만들 때 속에 넣는 내용물을 '속'이라고 흔히 부르는데요, '소'가 올바른 표현입니다.<표준국어대사전>에 보면 '소'는 '송편이나 만두 따위를 만들 때 맛을 내기 위해 속에 넣는 여러 가지 재료'라 정의하고 있지요. 김치 담글 때도 고춧가루, 생강, 마늘, 쪽파, 여러 해산물 등등 많은 재료들이 들어가는데요, 이런 재료들을 부를 때도 '김치소'라고 해야합니다.
일본에선 이 '소'를 '앙あん(餡)' 혹은 '앙꼬あんこ(餡こ)'라고 부르지요. 여기서 '餡'자는 소 함 자字입니다. '그대 없는 세상은 앙꼬 없는 찐빵이라오~~~'라고 할 때 바로 그 앙꼬입니다.
원래 소, あん, 餡의 의미는 곡물가루를 이용해 만든 반죽덩어리 가운데를 움푹하게 만들어 그 속에 집어 넣는 여러가지 재료들을 뜻합니다. 고기를 넣을 수도 있고, 콩을 넣을 수도 있고 팥앙금을 넣을 수도 있는 것이지요.
홍합살은 잘게 다진 후, 바지락과 함께 간장, 청주, 생강, 후추로 밑간해둔 후, 철분의 화수분인 무쇠팬에 젖양을 늘려주는 견과유를 두른 다음 달달 볶아줍니다.
곤드레는 잘게 썰어 콩비지와 함께 간장, 청주, 들깨가루 넣고 조물조물 잘 섞어 줍니다. 여기에 미나리잎을 넣어 버무려 유부주머니 안에 들어갈 소를 완성해 준비해둡니다.
유부주머니에 한 스푼씩 소를 넣어줍니다. 나중에 끓일 때 소가 익으면 부피가 늘어나므로 너무 꽉 채우면 안됩니다.
유부주머니 입구를 잘 오무린 후, 미나리 줄기로 튼튼히 묶어줍니다.
냄비에 가츠오부시 육수, 생강 약간 넣고 끓어오르면 유부주머니를 넣고 한번 더 익혀 따뜻하게 드시면 됩니다.^^
cf) 사용장비 : Pentax K-5II, Pentax 35mm limit macro, Metz 52 AF-1, 라이트룸 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