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산후우울증이 걱정되는 산모들을 위한 원추리사케동ワスレグサさけどん忘草鮭丼을 만들어봅니다.
일본에선 연어를 사케さけ鮭라고 불러서 연어를 올린 덮밥을 보통 '사케동鮭丼'이라고 부르지요.
재료 : 원추리 2줌, 생 연어 200g, 홍합육수 1컵, 가츠오부시 한 줌, 청주 2스푼, 다진 생강 약간, 후추 약간, 자염 약간, 무화과즙 1스푼, 밥 1공기(홍합육수로 한 밥)
생 연어는 깨끗히 손질 후, 청주, 생강, 후추, 자염 약간만 해서 밑간해 둡니다.
연어(鰱魚)는 우리나라에서 예로부터 매우 귀한 대접을 받아왔는데요, <조선왕조실록>에 보면, 세종 7년 을사(1425,홍희 1)년에 "양녕 대군에게 연어(鰱魚)를 내려 주었다."라고 하였고, 세종 14년 임자(1432,선덕 7)년에 "사신의 접대와 진헌에 쓸 연어(鰱魚)를 잡는 등의 일로 인하여, 온 집안 식구가 모두 출역(出役)하게 되니..."라고 한 것을 보면 그 귀함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인조 3년 을축(1625, 천계5)년에 "강원도가 동지용으로 각 전(殿)에 진상하는 미후도 정과(獼猴萄正果)가 항아리가 차지 않았고, 대왕대비전에 진상하는 연어 식혜(鰱魚食醯) 2두 내 5승이 흠축이 났으니, 매우 놀랍습니다."라는 기록을 보면 연어를 이용해 식혜를 만들어 먹은 것을 알 수 있고요, 인조 25년 정해(1647, 순치4)년에 "강원도에서 10월에 새로 난 것으로 양전(兩殿)과 세자궁에 진상한 생문어(生文魚), 생대구(生大口), 생연어(生鰱魚), 생치(生雉) 등의 물선(物膳)이 전부 색이 나빴으며 연어알젓(鰱魚卵醢)은 양을 늘리기 위해 물에 불리기까지 하여 빈 껍질만 남은 것이 많았습니다." 라고 한 것과, 홍길동전의 저자 허균의 <성소부부고(惺所覆瓿藁)> 제26권 설부(說部)에 보면 '연어(鰱魚) : 동해에서 나는데 알젓이 좋다.'라고 설명한 부분을 보면 연어알로 젓갈을 담아 먹었슴도 알 수 있습니다.
연어에는 오메가-3 불포화 지방산인 EPA와 DHA가 많이 들어 있지요. 이들 성분은 혈액을 잘 흐르게 도와주고, 우울증을 예방하는데 아주 큰 역할을 합니다. 모유를 통해 아기에게 전해지면 아기의 IQ도 올려주는 기특한 일도 하지요. 또한 연어에는 칼슘과 비타민 D가 풍부하여 약해진 산모들의 뼈를 튼튼하게 만들어 줍니다.
연어 뿐 아니라 거의 모든 생선들이 뇌기능에 도움을 주는데요, 영국에서는 예로부터 생선은 두뇌 식품(Fish is brain food)이라 하였고, 중국에서도 ‘흘어가사두뇌총명(吃魚可使頭腦聰明)’이라 하였지요.
고대 켈트족과 아일랜드 신화에서는 연어를 지혜wisdom와 존경venerability의 상징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일랜드 고대 이야기인 <The Boyhood Deeds of Fionn>에서는 지식의 연어Salmon of Knowledge가 이야기를 이끌어가는데요, 이 이야기에서 누구든 연어를 먹기만 하면 연어가 지식의 힘powers of knowledge을 부여해줍니다. 오메가-3 지방산의 효능을 옛사람들도 경험적으로 알고 있었다는 얘기지요.
봄의 전령사 원추리입니다. 원추리는 훤초萱草라고도 하고, 근심을 잊게 해준다고 해서 망우초忘憂草라고도 불리지요.
'훤초'가 발음하기 좋게 '원초'로 변형되고, 나리 혹은 개나리처럼 끝에 ‘리’라는 꼬리가 붙어 '원추리'라는 형태로 굳어져 쓰여지게 된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당나라 황제 현종은 양귀비와 함께 정원을 거닐며 “원추리를 보고 있으면 근심을 잊게 되고 모란을 보고 있으면 술이 잘 깬다.”라고 했다지요. 당태종 이세민이 자신의 어머니가 생전에 머물던 집 뜰에 원추리(萱草)를 가득 심었던 것에서 유래해 자당(慈堂)이란 표현과 함께 남의 어머니를 높이어 일컫는 ‘훤당(萱堂)’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동의보감》에서는 원추리에 대해 “마음과 정신을 편안하게 하고 기쁘게 하며 근심이 없게 한다. 원추리는 정원에 심어서 늘 구경하는 것이 좋다. 집 근처에 심는데 흔히 만만한 싹을 캐서 끓여서 먹는다. 꽃망울을 따서 생절이를 만들어 먹으면 가슴을 시원하게 하는데 아주 좋다고 한다. 일명 녹총(鹿葱)이라고도 하고 꽃은 의남(宜男)이라고도 하는데 임신부가 차고 다니면 아들을 낳게 된다. 『양생론(養生論)』에 씌어 있기를 “원추리가 망우초(忘憂草)로 불리운 것이 여기서 나왔다”고 하였다.”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실학자 홍만선의 《산림경제山林經濟》에서도 “초봄에 연한 원추리싹을 취해 국을 만들거나 나물을 만드는데 모두 훌륭하다.”라고 한 것을 보면 예로부터 봄에 즐겨 먹어 온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원추리를 섭취한 우울증 환자들의 상태가 좋아졌다고 하는 논문들도 많이 있으니 옛 선인들의 지혜가 놀랍기만 합니다. 또한 뿌리에는 유선염을 치료하는 성분도 포함되어 있으니 이래저래 산모와 뗄레야 뗄 수 없는 식물이 아닐까 합니다.
원추리로 이런저런 음식 자주 먹고 화분에도 심어서 우울한 산모들의 마음이 조금이나마 편안해 지기를 바래봅니다.
원추리는 깨끗히 다듬어 흐르는 물에 씻은 다음,,,
끓은 물에 살짝 데쳐줍니다.
밑간해 둔 생 연어는 팬에 견과유를 살짝 두르고 앞뒤로 한 번씩만 뒤집으며 노릇하게 구워줍니다.
팬에 홍합육수, 간장, 무화과즙을 넣고 끓여주다가, 산모들을 위한 최고의 보양식인 가츠오부시를 듬뿍 넣고....
다시 한 번 끓여 맛국물을 만들어 줍니다.
끓고 있는 맛국물에서 가츠오부시만 그대로 건져 올려 따로 볶아 줍니다. 고명으로 사용하려고요.
맛국물에 원추리를 넣고 가볍게 섞어가며 살짝 졸여줍니다.
그릇에 밥을 담고 완성된 결과물을 예쁘게 잘 얹은 후, 우울증 예방에 일조하는 잣도 고명으로 올려 맛있게 먹습니다.^^
cf) 사용장비 : Pentax K-5II, Pentax 35mm limit macro, Metz 52 AF-1, 라이트룸 5.7
오늘은 산후우울증이 걱정되는 산모들을 위한 원추리사케동ワスレグサさけどん忘草鮭丼을 만들어봅니다.
일본에선 연어를 사케さけ鮭라고 불러서 연어를 올린 덮밥을 보통 '사케동鮭丼'이라고 부르지요.
재료 : 원추리 2줌, 생 연어 200g, 홍합육수 1컵, 가츠오부시 한 줌, 청주 2스푼, 다진 생강 약간, 후추 약간, 자염 약간, 무화과즙 1스푼, 밥 1공기(홍합육수로 한 밥)
생 연어는 깨끗히 손질 후, 청주, 생강, 후추, 자염 약간만 해서 밑간해 둡니다.
연어(鰱魚)는 우리나라에서 예로부터 매우 귀한 대접을 받아왔는데요, <조선왕조실록>에 보면, 세종 7년 을사(1425,홍희 1)년에 "양녕 대군에게 연어(鰱魚)를 내려 주었다."라고 하였고, 세종 14년 임자(1432,선덕 7)년에 "사신의 접대와 진헌에 쓸 연어(鰱魚)를 잡는 등의 일로 인하여, 온 집안 식구가 모두 출역(出役)하게 되니..."라고 한 것을 보면 그 귀함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인조 3년 을축(1625, 천계5)년에 "강원도가 동지용으로 각 전(殿)에 진상하는 미후도 정과(獼猴萄正果)가 항아리가 차지 않았고, 대왕대비전에 진상하는 연어 식혜(鰱魚食醯) 2두 내 5승이 흠축이 났으니, 매우 놀랍습니다."라는 기록을 보면 연어를 이용해 식혜를 만들어 먹은 것을 알 수 있고요, 인조 25년 정해(1647, 순치4)년에 "강원도에서 10월에 새로 난 것으로 양전(兩殿)과 세자궁에 진상한 생문어(生文魚), 생대구(生大口), 생연어(生鰱魚), 생치(生雉) 등의 물선(物膳)이 전부 색이 나빴으며 연어알젓(鰱魚卵醢)은 양을 늘리기 위해 물에 불리기까지 하여 빈 껍질만 남은 것이 많았습니다." 라고 한 것과, 홍길동전의 저자 허균의 <성소부부고(惺所覆瓿藁)> 제26권 설부(說部)에 보면 '연어(鰱魚) : 동해에서 나는데 알젓이 좋다.'라고 설명한 부분을 보면 연어알로 젓갈을 담아 먹었슴도 알 수 있습니다.
연어에는 오메가-3 불포화 지방산인 EPA와 DHA가 많이 들어 있지요. 이들 성분은 혈액을 잘 흐르게 도와주고, 우울증을 예방하는데 아주 큰 역할을 합니다. 모유를 통해 아기에게 전해지면 아기의 IQ도 올려주는 기특한 일도 하지요. 또한 연어에는 칼슘과 비타민 D가 풍부하여 약해진 산모들의 뼈를 튼튼하게 만들어 줍니다.
연어 뿐 아니라 거의 모든 생선들이 뇌기능에 도움을 주는데요, 영국에서는 예로부터 생선은 두뇌 식품(Fish is brain food)이라 하였고, 중국에서도 ‘흘어가사두뇌총명(吃魚可使頭腦聰明)’이라 하였지요.
고대 켈트족과 아일랜드 신화에서는 연어를 지혜wisdom와 존경venerability의 상징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일랜드 고대 이야기인 <The Boyhood Deeds of Fionn>에서는 지식의 연어Salmon of Knowledge가 이야기를 이끌어가는데요, 이 이야기에서 누구든 연어를 먹기만 하면 연어가 지식의 힘powers of knowledge을 부여해줍니다. 오메가-3 지방산의 효능을 옛사람들도 경험적으로 알고 있었다는 얘기지요.
봄의 전령사 원추리입니다. 원추리는 훤초萱草라고도 하고, 근심을 잊게 해준다고 해서 망우초忘憂草라고도 불리지요.
'훤초'가 발음하기 좋게 '원초'로 변형되고, 나리 혹은 개나리처럼 끝에 ‘리’라는 꼬리가 붙어 '원추리'라는 형태로 굳어져 쓰여지게 된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당나라 황제 현종은 양귀비와 함께 정원을 거닐며 “원추리를 보고 있으면 근심을 잊게 되고 모란을 보고 있으면 술이 잘 깬다.”라고 했다지요. 당태종 이세민이 자신의 어머니가 생전에 머물던 집 뜰에 원추리(萱草)를 가득 심었던 것에서 유래해 자당(慈堂)이란 표현과 함께 남의 어머니를 높이어 일컫는 ‘훤당(萱堂)’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동의보감》에서는 원추리에 대해 “마음과 정신을 편안하게 하고 기쁘게 하며 근심이 없게 한다. 원추리는 정원에 심어서 늘 구경하는 것이 좋다. 집 근처에 심는데 흔히 만만한 싹을 캐서 끓여서 먹는다. 꽃망울을 따서 생절이를 만들어 먹으면 가슴을 시원하게 하는데 아주 좋다고 한다. 일명 녹총(鹿葱)이라고도 하고 꽃은 의남(宜男)이라고도 하는데 임신부가 차고 다니면 아들을 낳게 된다. 『양생론(養生論)』에 씌어 있기를 “원추리가 망우초(忘憂草)로 불리운 것이 여기서 나왔다”고 하였다.”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실학자 홍만선의 《산림경제山林經濟》에서도 “초봄에 연한 원추리싹을 취해 국을 만들거나 나물을 만드는데 모두 훌륭하다.”라고 한 것을 보면 예로부터 봄에 즐겨 먹어 온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원추리를 섭취한 우울증 환자들의 상태가 좋아졌다고 하는 논문들도 많이 있으니 옛 선인들의 지혜가 놀랍기만 합니다. 또한 뿌리에는 유선염을 치료하는 성분도 포함되어 있으니 이래저래 산모와 뗄레야 뗄 수 없는 식물이 아닐까 합니다.
원추리로 이런저런 음식 자주 먹고 화분에도 심어서 우울한 산모들의 마음이 조금이나마 편안해 지기를 바래봅니다.
원추리는 깨끗히 다듬어 흐르는 물에 씻은 다음,,,
끓은 물에 살짝 데쳐줍니다.
밑간해 둔 생 연어는 팬에 견과유를 살짝 두르고 앞뒤로 한 번씩만 뒤집으며 노릇하게 구워줍니다.
팬에 홍합육수, 간장, 무화과즙을 넣고 끓여주다가, 산모들을 위한 최고의 보양식인 가츠오부시를 듬뿍 넣고....
다시 한 번 끓여 맛국물을 만들어 줍니다.
끓고 있는 맛국물에서 가츠오부시만 그대로 건져 올려 따로 볶아 줍니다. 고명으로 사용하려고요.
맛국물에 원추리를 넣고 가볍게 섞어가며 살짝 졸여줍니다.
그릇에 밥을 담고 완성된 결과물을 예쁘게 잘 얹은 후, 우울증 예방에 일조하는 잣도 고명으로 올려 맛있게 먹습니다.^^
cf) 사용장비 : Pentax K-5II, Pentax 35mm limit macro, Metz 52 AF-1, 라이트룸 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