칙피(chick pea) & 치킨 커리(curry)



오늘은 산모들의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소화기 운동성을 증가시켜 젖양이 늘어나게 만들어주는 매콤한 커리를 만들어봅니다.



먼저, 젖양을 늘리는 약초의 대표선수격인, 아주 오래 전부터 유럽전역에서 최유제로 널리 사용되어 온 바질을 소개합니다.


바질은 ‘Saint-Joseph's-wort’, ‘king of herbs’, 그리고 ‘royal herb’로도 불리지요. ‘Basil’이란 이름이 그리스어 βασιλικόν φυτόν (basilikón phutón)에서 유래했으며 ‘royal/kingly plant’라는 뜻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질은 에스트로겐 분비를 자극하고, 이완작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생으로든 말려서든, 샐러드와 토마토소스에 넣어 먹으면 맛있지요.


바질을 서양 사람들만 먹어 왔던 건 아닙니다. 우리네 조상님들도 즐겨 드시던 채소 중 하나였지요. 《동의보감》에서는 바질을 나륵(羅勒)이라는 우리 이름으로 부르고 있는데요 “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맵다. 중초를 고르게 하고 음식이 소화되게 하며 나쁜 기운을 없앤다. 생것으로 먹는 것이 좋다.”라고 그 효능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소화를 도우니 최유의 효능이 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보통 우리나라에서 파는 '카레' 제품들은 가루 형태든, 고형이든 많은 양의 전분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소화력이 떨어지는 분들이 카레 드시고 더부룩하거나 체하는 경우가 많은 이유가 바로 이 전분 때문이지요. 가뜩이나 소화력이 바닥인 산모들에게는 더욱 문제가 됩니다.


전분을 제외한 오리지날 '커리' 가루는 산모의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주고, 소화가 잘 되도록 도와주는 좋은 여러가지 약초들로 구성되어 있지요. 그러므로 인터넷에서 전분이 전혀 들어 있지 않은 커리파우더와 인도 요리에서 빠질 수 없는 가람마살라를 구입해 사용합니다.



오늘날 미국과 유럽에서 많이 사용되는 최유 음식과 약초 중 대부분이 수록되어 있는 《De Materia Medica(The material of medicine)》을 쓴, 2000년 전에 그리스 군의관으로 근무하며 로마 군단과 함께 여행했던 디오스코리데스(Dioscorides)가 말하길 "발아한 병아리콩(chick pea)은 '젖 생산'을 도울 것이다."라고 했지요. 병아리콩은 이집트 고대의학에서 약으로 처방되기도 했습니다.


모든 콩 종류 중 병아리콩은 영양소 중 하나인 이노시톨을 가장 많이 함유하고 있는데요, 이노시톨은 신경 신호전달, 체내의 지방수송 그리고 효소 활성을 정상화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또한 칼슘 대사에서 중요한 작용을 하며, 항우울 작용이 있고, 당뇨병성 신경손상에 도움을 줍니다.



이름 그대로,,,병아리를 많이 닮았지요?



재료 : 닭안심 100g, 병아리콩 한 줌, 코코넛밀크 1컵, 닭육수 1컵, 카레가루 3큰술, 가람마살라 1큰술, 견과류 2큰술, 방울토마토 & 방울양배추 반 줌, 대파, 생강 약간, 바질 2장, 자염 약간



병아리콩은 10시간 정도 불린 후, 30분 정도 삶아둡니다.



닭안심은 카레가루,다진 생강 약간만 해서 잠시 재워 둡니다.


토마토와 양배추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두고, 견과류도 다져 놓습니다.



철분의 화수분인 무쇠냄비에 젖양을 늘려주는 견과유를 넉넉히 두르고, 다진 파와 생강을 넣고 볶다가 향이 날 때쯤, 재워둔 닭고기를 먼저 넣고 볶다가, 야채들을 넣고 골고루 볶아줍니다.



야채들이 어느 정도 익으면, 카레가루와 가람마살라를 넣고 골고루 섞다가 육수 넣고 5분 정도만 더 익혀줍니다.



보글보글 끓어오르면 병아리 콩과 유명한 최유음식인 코코넛밀크를 붓고 약불에서 잘 섞어줍니다. 마지막으로 자염으로 살짝 간하고 불을 끕니다.



커리 보트에 결과물을 담고,견과류와 바질을 올려 식기 전에 밥과 함께 맛있게 먹습니다.^^


cf) 사용장비 : Pentax K-5II, Pentax 35mm limit macro, Metz 52 AF-1, 라이트룸 5.7.1.